민주·한국당 경남도당 '드루킹 특검' 놓고 논평 공방

한국당 "댓글조작 특검 도입 도민 뜻" VS 민주당 "일하는 국회 거부는 누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드루킹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휴일에 논평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13일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 도입은 경남도민의 뜻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남도민의 특검 도입 찬성 여론은 59%, 반대는 18%로 찬성이 반대보다 3배 더 많다"며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 '대선 불복'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반대하지만, 경남도민과 국민은 댓글조작으로 민주주의 기초를 뒤흔든 드루킹과 김경수 후보 연루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도당은 "여론이 이러한데도 민주당은 오로지 '김경수 구하기'로 밖에 볼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특검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며 "김 후보는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말하면서도 솜방망이 경찰 조사 이후 마치 면죄부를 받은 듯이 야당에 호통을 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곧바로 중앙당에 특검 수용을 촉구하라"며 "경남도민은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특검 조사도 없이 스스로 면죄부를 흔드는 후보를 원치 않는다.

민주당은 김경수 구하기 대신 민생국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일하는 국회, 거부하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반박 논평으로 맞불을 놨다.

민주당 도당은 "한국당 도당은 경남도민의 뜻이라며 마치 민주당이 특검 도입을 거부하고 있는 양, 국회 공전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는 주장을 한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으며, 김경수 후보 역시 당당하게 특검을 포함한 모든 것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특검만 하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누구였는지 돌아보라. 추경, 민생 법안 처리 등 국회의 임무는 방기한 채 몽니를 부리고 있는 쪽은 정작 자신들이 아닌가"라며 각을 세웠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사퇴한 국회의원 지역구) 보궐선거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은 한국당"이라며 "민생을 위한 추경과 법안은 내버려둔 채 '드루킹 특검' 하나로 온갖 구실을 대며 정부 흠집 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