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해병대 삼형제. 왼쪽부터 조성용 대위·요셉 중위·준영 대위.
한자리에 모인 해병대 삼형제. 왼쪽부터 조성용 대위·요셉 중위·준영 대위.
해병대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해병대 장교로 복무 중인 삼형제를 13일 소개했다.

쌍둥이인 조성용 대위(27)와 조준영 대위(27), 막내인 조요셉 중위(25)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해병대 병사로 근무한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해병대 장교 길을 선택했다고 해병대 측은 설명했다. 삼형제의 아버지는 해군특수전단(UDT) 출신이다.

장남인 조성용 대위는 해병대 2사단에서 정보주임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차남인 조준영 대위는 연평부대에서 소대장과 상황 장교 임무를 마치고 보병 고등군사반 교육을 받고 있다. 조요셉 중위는 연평부대에서 종합분석 장교 임무를 수행 중이다.

조성용 대위와 조준영 대위는 2013년 해병대 사관후보생 114기로 동반 입대해 해병대 소위로 함께 임관했다. 이들은 임관식을 마치고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거수경례로 해병 장교가 됐음을 신고했다.

막내 조요셉 중위는 해병대 사관후보생 선발 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경험이 있다. 하지만 두 형의 격려 덕에 해병대 장교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2016년 사관후보생 119기로 입대했다.

조요셉 중위는 “삼형제가 서로에게 가장 엄하고 든든한 전우가 돼 가족에게는 자랑이 되고 동료에게는 귀감이 되는 해병대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