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호실적에도 신작출시가 추가 지연돼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63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52억원, 2038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리니지M의 견조한 흥행이 호실적을 이끌었으며,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2641억원, 일매출액 기준으로는 분기 평균 29억3000만원을 기록해 흥행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레이드앤 소울2가 내년 상반기 출시로 지연됐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레이드앤 소울2는 당초 올해 내 출시가 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인력보강 및 개발 체계 변경으로 내년 상반기 정도로 출시가 지연됐다"며 "신작이 출시되는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의 위험 수익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게임주의 특성상 신작출시 지연은 단기적으로 기업 투자매력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출시지연을 반영해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27%, 34.4% 하향한 1조6400억원, 6234억원으로 수정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IP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며 "신작 출시가 다시 시작되고 중국 판호발급이 재개될 경우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는 많으나 적절한 투자시기는 올해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