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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산업의 대부 박기석 "時空 초월한 콘텐츠&테크기업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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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테크 창립 30년

    서울올림픽 전야제·대전엑스포 등
    박물관·전시관 설계만 1000여건

    지식재산권 250여건 DB 구축
    VR·4D·미디어아트까지 결합
    하드웨어서 콘텐츠업체로 진화

    중국·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2030년까지 매출 1兆 달성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시공테크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매출이 3000억원(5개 계열사 포함)이나 되는 중견기업이다. 어디서 들어본 회사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시공테크의 주력 사업이 전시와 실내건축이기 때문이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공간을 설계 시공했고,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전시도 시공테크가 담당했다.

    건자재 무역업으로 돈을 번 박기석 회장은 1988년 회사를 설립했다. 서울올림픽 전야제에서 서울 여의도 63빌딩 외벽에 레이저쇼를 한 게 그의 첫 작품이었다. 창립 30년을 맞은 박 회장은 “세상에 없는 콘텐츠로 올린 매출 3000억원은 일반 제조업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시공테크의 미래 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에서 선보인 전시물.  /시공테크 제공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엑스포에서 선보인 전시물. /시공테크 제공
    ◆기술과 문화 결합한 콘텐츠 전문기업

    지난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 300명 정도가 자리를 잡았다. 젊은이부터 대학교수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행사 초반에 돌고래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했다. 배경은 바닷속. 돌고래는 행사 참석자들과 대화하기도 하고, 춤도 췄다. 한국무용과 퀴즈쇼 등 이벤트도 벌어졌다. 이 행사는 시공테크 창립 30년 기념식이었다. 돌고래는 시공테크가 여수엑스포 때 만든 캐릭터 ‘듀공’이다.

    전시산업의 대부 박기석 "時空 초월한 콘텐츠&테크기업으로 변신"
    이날 행사는 시공테크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보여줬다.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과 아트의 결합, 이를 통한 새로운 콘텐츠 시장의 개척자가 되는 게 그들의 비전이다. 올해 초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 2층에 제작스튜디오 스페이스 타임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회장은 “30년간 쌓아온 250여 건의 지식재산권, 자연·문화 영상과 사진 205만 건 등을 바탕으로 지식과 기술, 예술, 전시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일대에 부지도 보러 다니고 있다. 특수 영상과 체험시설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형 테마파크인 ‘시뮬레이션 파크’(가칭)를 지을 생각이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박물관에 최초로 첨단 영상과 컴퓨터시스템을 적용한 것처럼 새로운 체험센터(테마파크)를 국내에서 테스트한 뒤 통째로 수출하고 관광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 제주도의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전시실과 내부 시설이 시공테크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 30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만 1000여 건에 달한다. 지금은 입체 라이드(타고 움직이는 듯한) 영상물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 4차원(4D) 영화, 미디어아트까지 제작한다.

    ◆해외로 가는 일흔의 기업가

    박 회장이 생각하는 또 다른 성장의 축은 해외다.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엑스포 전시도 시공테크가 주도했다. 시공테크는 이 엑스포 프로젝트로만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 쌓은 엑스포와 박물관 등 전시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신한 계기였다. 시공테크는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문박시공과기(합작회사)를 비롯해 라오스 태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사업 확대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문화·전시산업의 매출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박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203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것도 해외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박 회장은 “박물관, 전시 등이 넓은 범주에서 콘텐츠와 교육사업에 해당한다”며 “출산율이 높은 신흥국은 앞으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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