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3.63포인트(2.86%) 오른 850.8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출렁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830선에서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은 기관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 오전 한때 815.27까지 밀렸다. 코스닥이 장중 810선으로 밀린 것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로 증시가 급락한 지난 2월6일(장중 저가 814.46)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지수는 다시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840선에 이어 850선도 회복해 장을 마무리지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83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오후 들어 '사자'로 방향을굳혀 100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176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바이오주가 속한 제약을 비롯해 유통, 비금속, 방송서비스, 반도체, 제조 등의 업종이 2~8%대 급등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에이치엘비와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시총 1~30위 전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주의 반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경제 수장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정 여부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14% 넘게 뛴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신라젠,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 휴젤 등이 3~6%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5.83포인트(0.24%) 내린 2443.9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JCPOA)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 가운데 코스피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한때 2420선까지 후퇴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50억원, 37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2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430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1183억원 순매도)를 합해 75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제약·바이오주 반등에 힘입어 의약품이 7% 가까이 급등했다. 의료정밀, 은행, 화학 드이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이 2%대 떨어졌고, 철강금속, 증권 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해 1080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0원(0.41%) 오른 1080.90원에 장을 마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