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제주항공에 대해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놨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3085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4%, 69.6%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매출액 2947억원, 영업이익 378억원)를 상회는 수준이다.

박광래 연구원은 인센티브 충당금 50억원이 인건비에 반영된 실적임을 감안하면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용 상승이 있었으나 운영 항공기 증가, 탑승률 상승, 일본·동남아 노선 매출 호조, 부가매출 증가가 전사의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단거리 여객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연휴, 공휴일이 2분기에 집중되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5월에는 어린이날 연휴 및 석가탄신일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6월에는 현충일 및 지방선거 징검다리 연휴와 러시아 월드컵(6월 14일 개막)이 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5% 늘어난 2929억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운영대수 및 부가매출 증가로 두 자리 수 이익 증가(2018년 영업이익 33% 증가 예상)가 가능하다"며 "2선도시 노선 개발 및 증편을 통해 해외여행 선호도 1위 지역인 일본 노선에서의 강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