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4일 오전 3시48분

신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코스닥지수 강세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워진 분위기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모두 15개(재상장 1곳 포함) 기업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6월(27개사)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회사는 이 중 11곳이다.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노브메타파마를 비롯해 재생의학 제품 개발업체 바이오솔루션, 유해동물 퇴치 제품업체 전진바이오팜이 최근 바이오업종을 필두로 한 새내기주 급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이 약 7000억원으로 툴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연료전지업체 에스퓨얼셀, 건강기능식품업체 노바렉스, 스마트폰 부품업체 액트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씨엔아이도 꾸준한 성장 기대로 눈길을 모으는 기업이다. 골프장 운영업체 남화산업과 비료업체인 대유도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린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모두 세 곳이다. 지난해 6700억원 규모 연결 매출을 올린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업체 프라코,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건물설비 공사업체 우진아이엔에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신탁은 한국자산신탁에 이어 2년여 만에 상장을 추진하는 부동산신탁회사다.

예비 상장사 심사 신청은 일반적으로 감사보고서 제출 직후인 3월부터 6월 사이에 몰린다.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은 코스닥 정보기술(IT)주 거품이 한창이던 2000년 2월 63개사였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초까지 신규 상장한 15개 기업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상장 당일 종가 기준)은 공모가 대비 61%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9.7%, 코스피지수는 1.9% 상승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