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날짜·장소 곧 발표…미군철수 의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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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장소 다 합의됐다"…백악관 등 주변 이견속 판문점 낙점 여부 주목
"주한미군 감축요구 없었다…테이블위에 없지만, 미래 어느시점 비용절감 희망"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 나누고 있다"…北억류 미국인 석방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던 판문점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되는 '역사적 장소'로 최종 낙점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백악관 등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 '위험부담'에 따른 반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당장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미래 어느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비용 절감을 희망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댈러스로 떠나는 길에 백악관과 앤드루스 공군기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지금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지도부, 북한과 끊임없는 접촉에 있다. 실제로 시간과 장소를 결정했다. 이내 곧 발표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짧은 기간 많은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것이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를 묻는 기자 질문에 "당신한테만 얘기해주고 싶다. 당신에게만 이야기해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며 즉답을 피했고, 회담 날짜에 대한 질문도 "정말 곧 발표될 것이다.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 모두 합의가 됐다"고만 했다.
옆자리에 있던 존 켈리 비서실장도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도 관련 논의를 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을 하고 장소를 포함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개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백악관 등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 위험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정 내용이 관심을 끈다.
판문점이 최종 낙점되지 않을 경우 싱가포르 등이 그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오후 댈러스를 방문, 미국총기협회(NRA)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북미정상회담 장소 및 시점을 '깜짝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가 북한과의 회담에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이 시점에서는 아니다.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우리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요청받은 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다만 "나는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 여러분 알다시피 3만2천 명의 병력이 거기에 가 있다"며 "그러나 나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병력(주한미군) 문제는 틀림없이 테이블 위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풀이했다.
주한미군 철수 및 감축 문제가 이번 북미정상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통해 북한과의 거래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언급, 향후 북한과의 '빅딜' 차원이 아닌 별도의 트랙으로 이 문제를 거론할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한국 측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오전 NYT의 관련 보도에 대해 "완전한 난센스"라며 "대통령은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질(억류 미국인)들과 관련해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났다. 데리고 올 기회를 갖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매우 좋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석방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일 밤 트위터 글을 통해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
채널 고정! (Stay tuned!)"이라고 언급,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내비쳤으며,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3명의 억류 미국인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주한미군 감축요구 없었다…테이블위에 없지만, 미래 어느시점 비용절감 희망"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 나누고 있다"…北억류 미국인 석방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던 판문점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개최되는 '역사적 장소'로 최종 낙점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백악관 등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 '위험부담'에 따른 반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당장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미래 어느 시점'이라고 언급하며 비용 절감을 희망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댈러스로 떠나는 길에 백악관과 앤드루스 공군기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지금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지도부, 북한과 끊임없는 접촉에 있다. 실제로 시간과 장소를 결정했다. 이내 곧 발표될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짧은 기간 많은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것이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를 묻는 기자 질문에 "당신한테만 얘기해주고 싶다. 당신에게만 이야기해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며 즉답을 피했고, 회담 날짜에 대한 질문도 "정말 곧 발표될 것이다.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 모두 합의가 됐다"고만 했다.
옆자리에 있던 존 켈리 비서실장도 "우리는 북한 문제에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도 관련 논의를 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을 하고 장소를 포함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막판 조율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개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백악관 등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 위험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정 내용이 관심을 끈다.
판문점이 최종 낙점되지 않을 경우 싱가포르 등이 그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오후 댈러스를 방문, 미국총기협회(NRA)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북미정상회담 장소 및 시점을 '깜짝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가 북한과의 회담에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이 시점에서는 아니다.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우리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요청받은 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다만 "나는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는 미래 어느 시점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 여러분 알다시피 3만2천 명의 병력이 거기에 가 있다"며 "그러나 나는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병력(주한미군) 문제는 틀림없이 테이블 위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풀이했다.
주한미군 철수 및 감축 문제가 이번 북미정상회담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통해 북한과의 거래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언급, 향후 북한과의 '빅딜' 차원이 아닌 별도의 트랙으로 이 문제를 거론할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한국 측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오전 NYT의 관련 보도에 대해 "완전한 난센스"라며 "대통령은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주한미군 병력감축 옵션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질(억류 미국인)들과 관련해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났다. 데리고 올 기회를 갖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매우 좋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석방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일 밤 트위터 글을 통해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
채널 고정! (Stay tuned!)"이라고 언급,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내비쳤으며,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3명의 억류 미국인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