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를 확정했다.

▶본지 3월 15일자 A1, 21면 참조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ADT캡스 지분 100%를 2조9700억원에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 가운데 최고가다. SK텔레콤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어 ADT캡스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9일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분 55%는 SK텔레콤이, 나머지 45%는 맥쿼리가 인수한다.

에스원(시장점유율 50%)에 이어 약 3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ADT캡스 인수로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보안사업은 의료, 금융 등과 연계가 가능해 통신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2014년 중소 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를 사들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국내 2위 보안회사를 확보함에 따라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