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가파르게 뛴 4월 소비자물가… 연내 2%대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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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해 들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감자 가격은 2개월 사이 두 배로 뛰어오르는 등 농수산물 값의 변동이 심해 체감물가는 더욱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계와 유통업계가 항상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가 올 4분기(10~12월)에는 2%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해 3월(1.3%)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넉달 만에 1%대로 내려온 뒤 7개월째 1%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4월 들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 2월과 3월에는 각각 1.4%와 1.3% 상승했었다.
신선식품지수가 5% 가까이 뛰어올랐다. 감자와 고춧가루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76.9%와 43.1% 뛰었고 호박과 무도 44%와 41%가량 올랐다. 특히 감자는 3월보다도 33.5% 더 오른 것이다. 쌀값과 오징어 가격 역시 30.2%와 29.1% 상승했다.
3월 동안 안정됐던 농산물가격이 재차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많다.
3월 대비 물가상승률 기여도를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0.07%포인트), 오락 및 문화 (0.07%포인트), 음식 및 숙박 (0.05%포인트) 등이 주도했으며 상품 내에서는 농축수산물(0.04%포인트)이 가장 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내 소비자물사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 수준(2%대)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재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2분기(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상승 압력과 5월부터 적용될 일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효과 그리고 근원인플레이션의 전월 대비 상승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7~9월)에는 1.6%대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2017년 3분기의 높은 상승률(2.3%)에 따른 기저효과로 봐야 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재차 상승해 2%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하반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계와 유통업계가 항상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가 올 4분기(10~12월)에는 2%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해 3월(1.3%)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넉달 만에 1%대로 내려온 뒤 7개월째 1%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4월 들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 2월과 3월에는 각각 1.4%와 1.3% 상승했었다.
신선식품지수가 5% 가까이 뛰어올랐다. 감자와 고춧가루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76.9%와 43.1% 뛰었고 호박과 무도 44%와 41%가량 올랐다. 특히 감자는 3월보다도 33.5% 더 오른 것이다. 쌀값과 오징어 가격 역시 30.2%와 29.1% 상승했다.
3월 동안 안정됐던 농산물가격이 재차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많다.
3월 대비 물가상승률 기여도를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0.07%포인트), 오락 및 문화 (0.07%포인트), 음식 및 숙박 (0.05%포인트) 등이 주도했으며 상품 내에서는 농축수산물(0.04%포인트)이 가장 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내 소비자물사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 수준(2%대)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재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2분기(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예상되는데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상승 압력과 5월부터 적용될 일부 도시가스 요금 인상 효과 그리고 근원인플레이션의 전월 대비 상승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7~9월)에는 1.6%대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2017년 3분기의 높은 상승률(2.3%)에 따른 기저효과로 봐야 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재차 상승해 2%대를 웃돌 것으로 보여 하반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