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는 3일 '4·27 남북정상회담'과 그 결과물을 두고 여전히 대비되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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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한반도 비핵화'를 주제로 연 '한국포럼 2018'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남북회담은 8천만 온겨레와 전 세계인을 전율하게 했다"며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12시간 동안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비핵화를 목전에 둔 문재인 정부는 이해당사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밤낮없이 달리고 있다"고 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도 "판문점선언에 완전한 비핵화를 명문화한 것은 빠르고 거침없는 진전"이라며 남북회담에 대해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이 정도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호평했다.
이어 일부 야권을 겨냥, "어떤 세력은 변화에 저항하고 있다.잘못된 신념과 냉전 구도에서 이익을 지키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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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선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북핵 개발을 시켜준 계기가 됐다"며 "좌파 정권의 폭주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홍 대표는 "남북이 합작해서 (한국당을) 냉전대결 세력의 상징인양 몰아가고 있다.E.T(외계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하고 "하지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한국당의 열정과 노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판문점선언을 보고 저는 들뜨지 않았다.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전쟁을 막고 북한 핵무기를 완전히 없애는 2가지가 달성돼야 '진짜 평화'가 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면 시대의 영웅이 될 것이고, 해결 못 하고 속는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탄핵 심판 기각·각하 촉구에 나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이날 울산 남구에서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이 참석했다.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중에는 대통령 탄핵을 각하하거나 기각하는 판결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봉급 주고 일 시켰는데 판사가 재판을 미루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합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되면 되지만, 국민들이 '이재명은 안된다'고 하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온갖 불법을 쓴다"며 "그 불법이 탄핵"이라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대법에서 반드시 무죄 선고가 파기돼야 한다. 두 달 이내에 이 대표를 아웃시키는 판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불법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현실을 알리기 위한 '계몽령'을 선포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장관을 '줄탄핵'하니까 대통령직을 수행 못 하게 됐고 결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민주당이 겨우 돌아온 국무총리를 또 탄핵하고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대통령이 하루속히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장 의원은 "민주당이 행정부를 장악해서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행정부 기능을 마비시킨다면 공산당이 모든 것을 장악한 북한과 다를 것이 없다. 진짜 내란"이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29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시민 대행진'에서 "윤석열이 있어야 할 곳은 용산이 아닌 감옥으로, 헌재가 파면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8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며 "그렇지 않고 헌정 붕괴 상태를 지속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국회가 결단하고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경고했다.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야 5당 공동 주최 집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최종 변론을 마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고를 내리지 않는데 적어도 그 이유라도 설명해야 한다"며 "탄핵을 인용하면 윤석열 일당과 극우세력, 국민의힘 조무래기들이 반발할 것이나 그 반발은 찻잔 속 태풍"이라고 말했다.이어 "조기 대선이 시작하면 우리 국민은 새 시대를 꿈꾸고, 새 정부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꿈꾸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한 의원은 "만약 탄핵을 기각하면 윤석열은 제2, 제3의 계엄을 하지 않겠느냐"며 "장담컨대 김건희는 권총을 들고나와 우리 국민을 향해 휘두르지 않겠느냐"라고도 말했다.이날 집회에서는 헌재가 다음 달 18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임기 종료 때까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헌법재
지난 28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29일 기준 3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얀마와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미얀마와 태국 교민 중 아직 지진으로 피해를 접수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엔 2000여명(양곤 1700여명·만달레이 70여명 등)의 교민이, 태국엔 2만여명(방콕 1만2000여명·치앙마이 4000여명·치안라이 26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앞서 미얀마 만달레이에선 지난 28일 낮 12시 50분쯤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002명, 부상자는 2376명"이라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일 확률은 36%, 1만명~10만명 사이는 35%,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71%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우리 외교부는 두 국가 공관을 통해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한인사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민과 소통하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미얀마 지진으로 교민 식당과 공장, 태국 한인회관과 교민 자택 등 재산 피해 규모에 대해선 "현재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이날 미얀마에 30억원(200만달러) 규모로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배성수 기자 ba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