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가 증시의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광물·사료 등의 종목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관련 종목에서 출발한 경협주가 건설과 철도·송전주 등을 거치며 갈수록 외연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서 545원(16.15%) 오른 392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엠텍은 철강제품 포장 및 알루미늄 탈산제, 합금철 등 철강 부원료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2578억원에 영업이익 122억원을 올렸다.

포스코엠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북 종전’ 발언으로 경협주가 급등세를 탄 지난 18일만 해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종목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포스코엠텍은 포스코에서 유일하게 광물사업을 하고 있어 북한 지역에서 광물 개발이 본격화하면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새롭게 경협주로 인식한 사료회사들도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일사료가 12.47%, 우성사료는 10.78% 각각 올랐다. 북한이 경제를 개방하면 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