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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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국면에 본격 돌입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균형추 역할 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교육선진국을 향해 담대히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조 교육감이 승리하면 2008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재선에 성공한 첫 번째 서울시 교육감이 된다. 조 교육감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가 되면서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직무정지에 따른 교육감 권한대행은 김원찬 부교육감이 맡는다.

진보진영은 다음달 5일 ‘2018 촛불 교육감 추진위원회’ 주도로 단일화 경선을 실시한다. 조 교육감과 이성대 전교조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3명이 경합을 벌인다.

보수진영에선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 교장,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영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 3명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외에도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등도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 역시 향후 후보단일화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 등이 경선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따로 경선을 실시키로 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안철수의 교육멘토’로 알려진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중도’노선을 표방하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중도 등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