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지정학적 요충지'
시아파-수니파 종교 갈등에 이란·이스라엘 주변국 대립
美·러시아 대리전으로 변질
"개입한 나라 많아 예측 불가
이번 공습에도 분쟁 계속될 것"
시리아 내전의 시작은 2011년 3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불어닥친 민주화 운동을 말하는 ‘아랍의 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무력 진압하자 무장투쟁이 벌어졌고 내전으로 비화했다. 이슬람교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교 갈등, 미국과 러시아의 헤게모니 다툼, 이란·이스라엘 등 주변국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내전은 끝을 알 수 없는 국제전으로 번졌다.
시리아 내전은 종교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아사드 대통령이 속한 알라위파는 시아파의 한 분파로 시리아 국민의 15% 안팎만이 이 종파에 속해 있다. 아사드 정권이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지원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맞서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반군을 돕고 있다. 시리아에선 수니파가 70% 가까운 다수이기 때문이다.
혼란의 와중에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를 점령하면서 내전은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은 2014년 9월 유럽 국가들과 연합해 IS 근거지를 공습했다. 시리아 북동부엔 미군 약 2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아사드 정권 요청에 따라 공군을 파병하고 반군 지역을 공격했다. 이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대리전 성격이 더해졌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세력 확장을 막겠다며 지난 1월부터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쿠르드족이 터키 내 쿠르드족과 손잡을 것을 우려해서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하고 있다.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까지 깊숙이 개입한 것은 시리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다. 시리아는 중동에서 지중해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 러시아는 1971년부터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에 해군기지를 두고 지중해 진출 교두보로 활용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슬라브 민족주의’를 내세우면서 러시아는 더욱 적극적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시리아는 또 아랍 국가들의 숙적인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란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시리아에 보내 아사드 정권을 지원토록 하는 것도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의도에서다.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시아파 초승달 벨트’를 완성해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위하려는 것이 이란의 노림수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세력 확장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 무기 의심 공격 직후 시리아 중부 공군 비행장을 공습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중동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고 이스라엘이 고립되는 것을 방관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의 대응은 혼선을 거듭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행동해야 한다”고 했지만, 의회 승인이 늦어지는 등 여론 지지를 받지 못해 제대로 군사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다가 아사드 정권이 다시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미국이 이라크전 때와 비슷한 진퇴양난의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타일러 코웬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중동 분쟁에 개입한 나라가 너무 많다”며 “예측하기엔 너무나 복잡하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공습으로 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비닐봉지 품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 일부 지역에서 종량제 봉투 사재기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대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다.26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비닐봉지와 빨대, 염화비닐수지(PVC) 수도관 등 관련 제품 가격이 최소 20%에서 30%까지 상승했다.현지에서는 사재기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최근 고객들이 거의 매일 나프타 관련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은 비닐봉지뿐 아니라 건축자재와 자동차 부품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가격 급등 사례도 확인됐다.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는 160대만달러였던 비닐봉지 묶음 가격이 최근 300대만달러로 뛰었다. 약 2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이로 인해 과거 비닐봉지를 무료로 제공하던 소상공인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대만 정부는 시장 교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궁밍신 경제부장은 입법원에서 열린 경제위원회 질의에서 최근 비닐봉지 품귀 현상과 관련해 중개상의 출하 지연과 가격 조작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추추후이 산업발전서장은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수출을 일시 중단하고 국내 공급을 우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궁 부장은 액화천연가스(LNG) 재고와 관련해 법정 비축일수인 11일을 웃도는 12일 이상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란이 사실상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이를 공식 인터뷰 등을 통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 인도 TV 채널 인터뷰에서 “이란에 부과된 전쟁 상황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시행 중”이라며 “이런 침략 행위와 무관한 다른 국가들은 안전하고 확실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이란 당국과 필요한 조율을 거친 후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도 25일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협 영유권 인정과 전쟁 손실 보전을 위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앞서 이란 외무부는 유엔과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비적대적’ 선박의 통항 허용 방침을 전달했다.이 같은 입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및 동맹국을 제외한 중국과 인도 등 국가 선박에는 일정 비용을 받고 통과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란 의회에서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법안이 마련된 상태다.사에드 라흐마트자데 의원은 통행료 부과를 주권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사례를 들었다.해당 법안이 시행될 경우 선박 1회 통행료는 약 200만 달러(30억)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으로 추정된다.통행료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이란은 약 64억달러 규모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다만 국제법상 논란도 예상된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국제 해협에서는 모든 선박의 통과권이 보장되며 단순 통행에 대한 요금 부과는 제한된다.이란은 협약에 서명했지만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하는 가운데, 녹화장 사전 MC가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뒤 파장이 일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TMZ는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사전 MC 세스 헤르조그(Seth Herzog)가 녹화장에서 관객들을 향해 "여기 북한에서 오신 분 있나요? 아무도 없나요?"라는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어디서 오셨나요?"라는 진행 멘트를 유머로 변형한 것이었지만, 방청석에 있던 BTS의 팬들은 해당 발언이 BTS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은 확산했고, 팬들은 사회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보도에 따르면 헤르조그는 이번 일에 대해 BTS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한다. 아울러 방송국 고위 관계자들도 헤르조그와 해당 사건에 관해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다만 헤르조그의 대변인에게 직접 입장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했다. 이후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개최했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