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임직원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했다.  /SK네트웍스 제공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임직원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했다. /SK네트웍스 제공
SK그룹 모태인 SK네트웍스(옛 선경직물)가 8일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임직원 650여 명과 함께 기념식수 등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최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기업을 일으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창업정신을 되살려 ‘100년 기업 SK네트웍스’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의 부친이자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은 6·25전쟁 중이던 1953년 경기 수원시 평동에서 포화로 불타버린 직기를 재조립해 회사를 세웠다. 1962년 국내 첫 직물 수출 역사를 쓴 SK네트웍스는 1976년엔 종합상사로 탈바꿈했고,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매출 15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성장했다.

2016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 회장은 회사의 뿌리인 패션사업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사업과 에너지마케팅 사업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목표 아래 각각 SK가스와 SK에너지에 양도했다.

SK네트웍스는 기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2016년 10월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소비자가 소규모 가전제품이든 고가 자동차든 구입보다 공유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매직은 지난해 매출 5479억원, 누적 소비자 계정 127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엔 매출 1조원과 소비자 계정 3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수기 가스레인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핵심 분야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정비업소인 스피드메이트와 SK직영주유소라는 자동차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차량 정비, 주유소라는 기존 사업을 재해석해 모빌리티사업으로 진화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인가 대수 7만5000대 돌파로 업계 2위로 올라선 SK렌터카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운영 대수를 9만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