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재테크] 은행들, 모바일 전세대출로 고객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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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박에 잇따라 상품 출시
농협은행은 지난달 28일 비(非)대면 대출상품인 ‘NH모바일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기존의 0.7%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확대했다. 최저금리는 연 3.03%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비대면 상품인 ‘i-ONE 직장인전세대출’을 선보였다. 전세계약서를 촬영해 전송만 하면 언제든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최저금리는 연 2.98% 수준이다.
두 은행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대출은 최대 2억22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통상 은행들은 SGI, 주금공 보증 전세대출을 모두 취급하지만 두 은행이 SGI 보증 전세대출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건 젊은 층 위주의 카카오뱅크와 달리 좀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30~50대를 모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인 쏠(SOL)을 내놓으면서 주금공 보증의 ‘쏠편한 전세대출’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상품은 최저 금리 연 3%,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대출 신청 및 실행이 가능하고 특히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 시중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휴일에도 전세대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비대면 전세대출 시장에 관심이 높다. 국민은행은 대출 한도 2억2000만원의 ‘KB i-STAR 전세자금대출’을, 우리은행은 서류 제출을 위한 영업점 방문이 필요 없는 ‘위비전세대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으로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다. DSR은 대출 심사 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한 후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DSR 산정 시 전세대출은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반영되기 때문에 대출이 집행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철과 DSR 도입 등이 맞물리면서 전세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은행도 인터넷은행처럼 주말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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