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회사 이름에서 ‘게임즈’를 떼어내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은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에서 ‘넷마블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2014년 10월 CJ그룹에서 물적분할하면서 넷마블게임즈로 사명을 바꾼 뒤 4년 만에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넷마블은 또 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사업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당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몇 년 동안은 모바일이 새로운 장르였지만 이제는 모바일 시장도 성숙기에 도달했다”며 “플랫폼 확장과 신장르 개척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장르 개척의 일환으로 한류 콘텐츠와 게임을 결합한 ‘BTS 월드’를 2분기에 내놓는다.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단순 게임이 아니라 BTS의 화보와 영상, 음원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AI 사업도 강화한다. 넷마블은 올해 AI랩을 AI센터로 확장하고 지난 6일 미국 IBM 왓슨연구소 출신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