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서 촉망받던
카이노스메드·바이오인프라
평가기관 1곳서 낙제 등급
코스닥 특례 상장서 떨어져
평가기관간 2등급差 나기도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연초만 해도 기대가 컸지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1월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상장 문턱을 낮추는 등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업계는 코스닥 상장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유망주로 꼽히던 카이노스메드와 바이오인프라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잇달아 떨어지며 기대가 우려로 바뀌었다. 평가기관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적자를 내더라도 기술이 뛰어나 유망한 기업에 상장을 통한 자본 조달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신약 개발에만 10년 넘게 걸리는 산업 특성상 상당 기간 적자가 불가피한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주로 입성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12곳 중 2곳으로부터 일정 기준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아야 한다. 한 곳에서 우수한 기술사업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자격이 주어진다.
카이노스메드와 바이오인프라는 한 곳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지만, 다른 곳에서 BBB보다 한 등급 낮은 BB등급을 받아 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평가기관의 평가가 두 등급 이상 차이 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기술평가를 준비 중인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기업의 기술력 평가가 평가기관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보니 평가의 전문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카이노스메드와 바이오인프라는 각각 신약 개발과 진단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어서 업계의 충격이 더 컸다. 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와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1상을 마쳤다. 에이즈는 중국에서, 파킨슨병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혈액을 통해 주요 암의 발생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 상용화했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두 기업에 투자한 금융투자기관의 자금은 각각 100억원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술평가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면 정책기조가 반영될 여지가 없다”고 했다. 기술평가가 전문가 참여 없이 이뤄지는 일이 적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기술 기업은 회사 관계자가 대부분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며 “이해관계 상충 때문에 이들 전문가가 배제되다 보니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2015년 열 개로 가장 많았고 2016년 아홉 개, 지난해 여섯 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기술평가를 마친 다섯 개 기업이 상장했고, 네 개 기업이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일본 여행 간 김에 아이폰 샀어요. 엔저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아이폰X 때부터 한국보다 일본이 더 저렴하기로 유명하잖아요."2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아이폰16 128기가를 구매했다. 당시 가격은 한화로 약 105만원. 아이폰16 국내 출시가 125만원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쿠팡보다 싼 가격이다. 쿠팡에서는 121만원에 해당 제품을 판매한다.30대 남성 B씨는 아이폰16 256기가를 구매하기 위해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했다. B씨는 면세받아 12만7081엔에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119만2000원으로 국내 아이폰16 256기가 출고가 140만원보다 약 20만원 더 저렴했다.일본보다 한국에서 아이폰 가격이 비싼 탓에 일부 구매자들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사는 '원정 구매'를 선택하고 있다. 아이폰 '원정 구매'나 '직구'를 검색하면 관련 내용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실제로 아이폰16 출고가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낮게 책정됐다. 128GB 모델 기준 미국 판매가는 799달러다. 부가가치세 10%를 포함한 가격은 855달러. 이를 한국과 일본의 아이폰 출고 가격 125만원과 12만4800엔으로 나눠 계산한 결과 한국에서 책정된 기준 환율이 일본보다 높았다. 아이폰16의 한국 기준 환율은 1달러당 약 1423원인 반면 일본은 142엔으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1390원이다.면세를 받으면 11만6727엔에도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16을 국내보다 일본에서 약 11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애플 관계자는 "국가별 아이폰 출시 가격이 상이한 이유는 환율밖에 없다"고 설명했다.한국 아이폰 가격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비싼 편에 속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2025년 3월 5일 출근길에 읽는 한국경제신문 테크&사이언스부의 주요 기사입니다.중국 통신 장비 기업들이 AI 기반 무선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해 미국의 제재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MWC 2025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세 번 접히는 폰과 고성능 카메라 기술로 주목받았습니다. 아너는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해 AI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AI와 스마트폰 기술 발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美 봉쇄 뚫고 'AI 통신' 기술 자립한 中…"드론 1만대 동시 운용 거뜬"=중국의 통신 장비 기업인 화웨이와 ZTE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AI 기반 무선통신 최적화 기술인 'AI-RAN'을 독자 개발하여 자율주행, 드론 운용 등에서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MWC 2025에서 AI 중심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시티, 자율주행 등 다양한 AI 활용 분야를 선보였으며, ZTE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인 'AIR RAN'을 공개하여 네트워크 관리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은 차세대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기사 링크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30421991▶괴물 카메라·세번 접는 폰…中스마트폰에 삼성도 놀랐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개하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협업한 플래그십 모델 '샤오미15 울트라'를 선보였으며, 리얼미는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6일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카 위원장을 만나 6세대(6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공동 연구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카 위원장은 5G 시대를 넘어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의 저대역 및 C-밴드 대역에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할 계획을 소개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두 사람은 조만간 과학기술과 AI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앞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 3일(현지 시각) 카 위원장을 만나 이용자 보호를 위한 법률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논의했다.카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손꼽힌다.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통신 정책을 이끌고 있어 이번 MWC 2025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손꼽힌다. 전날 '혁신과 규제의 균형: 통신 정책에 대한 글로벌 관점'을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 참여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서비스법이 미국 테크 기업을 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바르셀로나=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