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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한국 기업 특별대우"… 250억달러 사업 '통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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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무함마드 왕세제, 전방위 경제협력 합의

    무함마드, 文대통령과 회담서
    "한국기업, 특별 지위 갖게 될 것"

    석유·가스 외에 신재생에너지
    항만·인프라 등 협력 논의 착수
    사우디 원전 수주도 지원키로
    < 아크부대 방문한 文대통령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아부다비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맨 오른쪽)와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아크부대 방문한 文대통령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아부다비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맨 오른쪽)와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부다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아랍에미리트(UAE)의 최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에 25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사업 수주도 지원하기로 했다.

    ◆250억달러 사업권 ‘쾌척’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술탄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전달받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칼둔 행정청장, 술탄 사장을 불러 한국 기업에 대한 ‘특별 대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UAE의 모든 신규 사업 프로젝트의 결정 권한을 가진 왕세제 직속 라인이다.

    청와대는 왕세제가 향후 추진될 신사업 프로젝트 중 한국 기업들에 250억달러란 구체적 액수를 약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석유 가스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UAE 간 협력사업 규모는 21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통치권자의 구두 약속 효력은 물론 46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난 양국 협력사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왕정국가의 의사결정 구조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왕세제의 말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며 “왕세제와 UAE 각료들이 250억달러란 숫자를 비롯해 한국과의 특별한 협력 관계를 공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석유·정유분야 추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문 대통령 방문 전까지 지속적으로 공을 들였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경제계 관계자는 “그동안 술탄 사장이 한국 기업을 만나주지도 않는 등 애로 사항이 많았다”며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졌고 통치권자가 구두 약속을 한 만큼 UAE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방문 기간에 SK는 UAE 후자이라 지역 석유 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시설 개발사업에 3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방위적·실질적 경제협력 합의

    무함마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한국 기업은 특별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UAE 정상회담에 배석한 뒤 전날 귀국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참모진과의 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유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칼둔 청장과 술탄 사장은 무함마드 왕세제 지시에 따라 석유 가스 등 분야 외에 신재생에너지, 항만·인프라, 원전, 농업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놓고 실질적 협의에 착수했다. 또 올해 추진할 예정인 유전 탐사·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가 오는 5월 주최하는 정유·석유화학 콘퍼런스에도 한국 기업들을 초청 명단에 올렸다.

    신재생에너지와 항만·인프라 등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참여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아부다비 정부가 100% 출자한 미래에너지공사인 마스다르사(社)와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중동·아프리카·태평양 지역에 진출하기로 했다. UAE가 칼리파항에 2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항만 프로젝트와 후자이라항 개발 등 협력 방안도 실무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UAE는 내달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신규 원전 건설 입찰에 공동 진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UAE에서 거둔 세일즈 외교 내용을 대통령 순방이 끝나고 국내 해당 기업에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 국방 협력의 상징인 ‘아크 부대’를 격려 방문했다.

    아부다비=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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