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 강화
경상남도 마산의료원은 22일 도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8억5100만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마산의료원 측은 “2016년 4월, 국·도비 597억원을 투입해 300병상 규모로 신축 이전한 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마산의료원은 만성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토요일 진료, 진료성과급제 시행 등 꾸준한 경영개선 노력과 건물신축 및 신규의료장비 도입으로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의료원을 찾는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입원환자는 9만4679명, 외래환자 18만8519명으로 총 28만3198명을 진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사업수익은 389억5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5% 증가했다.

이같은 자립 기반을 바탕으로 마산의료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해 7월부터 ▲서민층 진료비 지원사업 ▲여성농업인 진료비 지원 사업 ▲저소득층 종합검진비 지원 사업 총 3개 서민층 진료비 지원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2월부터는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검진사업까지 포함해 총 4개의 서민의료복지사업을 경상남도와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남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외국인근로자, 장애인(1~3급), 보훈유공자, 여성농업인 등 연인원 1만2537명이 1억1200만원의 진료비 지원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도비 1억9700만원을 지원받아 서민층 진료비 지원사업을 확충한다.

특히 2월부터 추진중인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검진사업’은 경상대병원 의료진과 함께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가 없는 농어촌지역을 찾아 진료희망자에게 무료검진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진료 취약지에 있는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마산의료원, 지역거점공공병원 역할 강화
감염과 재난·응급 등 필수의료서비스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마산의료원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남지역의 음압병실 확대 필요성에 따라 총사업비 41억8000만원을 투입해 독립음압병동을 신축했다. 독립음압병동은 지상 1층, 8실 8병상의 단독 건물로 올해 2월 준공됐다. 향후 메르스 등 감염병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운영을 준비중이며,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동시에 말기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자 호스피스완화 의료병동을 9병실 운영할 계획이다.

윤희상 원장은 “마산의료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공공성 및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감염·재난·응급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명실상부한 경남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