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기업이 내년도 봄 졸업하는 대졸자의 채용을 올해보다 9.3%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의 2천24개의 주요 기업을 상대로 올 봄 신입사원 채용 실적 및 내년 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졸 채용 계획은 9년 연속 늘었다.

내년 봄 대졸 채용은 제조업이 9.1% 증가하며 지난해 조사 당시(6.7%)에 비해 증가폭이 2.4% 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 13.0%, 기계가 11.5% 증가하면서 전체 채용 인원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부품도 지난해 조사 당시와 같은 수준인 6.5% 증가가 예상됐다.

대학 전공별로는 이과계가 올해보다 13.8%, 문과계는 6.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에서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인재 모시기 경쟁중…내년 봄 대졸 채용 9% 늘어난다
기업별로는 소니가 자율주행차 센서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 강화를 위해 이과계 출신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소니는 올해보다 100명 많은 400명을 채용하되, 이 가운데 80%는 이과계로 채울 방침이다.

파나소닉도 자동차용 부품 분야를 중심으로 내년 봄에 7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교세라 그룹도 올해보다 116명 많은 37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봄 졸업예정자를 상대로 한 면접 등 기업들의 구인 경쟁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이 비상이 걸리면서 인재 모시기 경쟁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인재 모시기 경쟁중…내년 봄 대졸 채용 9% 늘어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