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신 "남북·북미관계 시작에 불과… 점잖게 처신할 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국의 전·현직 관료와 일본 아베 정권, 남한 보수세력 등을 겨냥해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가지고 매사에 심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하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황당한 궤변으로 진실을 오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직은 북남(남북) 관계도 조미(북미) 관계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서로 상대의 의중도 모르는 때에 당사자들이 마주 앉기도 전에 어중이떠중이들이 분위기를 흐려 놓으며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야말로 좀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쓸데없는 입방아질은 누워서 침 뱉기나 같은 것이며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제안에 수긍한 당국자들을 난처한 처지에 몰아넣을 뿐"이라며 "내외의 기대와 대세의 흐름에 도전하며 터무니없이 여론을 오도하는 데 대해서는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발악적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짓부수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였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위상이 비상히 높아지고 국력이 강하기에 오늘과 같은 사변적인 현실도 도래할 수 있은(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비군들은 북남 관계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내외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보고 진실을 오도하는 유치한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