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군 철수하면 김정은 춤출 것"

백악관도 트럼프 발언 진화
"한미관계 어느때보다 견고"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사진)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 발언과 관련, “(주한미군 철수 시) 그(김정은)는 승리의 춤을 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보유를 통해 한반도를 적화 통일하려 한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파기한다면 그(김정은)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묻는 서면질의에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게 아니다”고 답변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초점은 우리와 한국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