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을 이끄는 백종철(43) 감독은 평소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지도자로서 능력을 발휘한다.
5명의 성이 전부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저스'로 불리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서순석(47), 방민자(56), 차재관(46), 정승원(60), 이동하(45)는 한 명의 예외 없이 백 감독보다 나이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비장애인 대표팀 선수 출신 백종철 감독을 '승리를 부르는 마법사'로 부르며 전적으로 따른다.
백 감독이 이끄는 '오벤저스'는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영국과 경기에서 5-4로 승리, 남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세계랭킹 7위인 한국 대표팀이 4강에 들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간절함'을 들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온 만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다른 팀들보다 훨씬 컸다는 게 백 감독의 설명이다.
한국은 이날 오후 2시 35분부터 중국을 상대한다.
한국과 중국 모두 4강행을 확정한 상태라 단조로운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백 감독은 이후 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다시 만날 수도 있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이 어떤 스타일에 약한지 시험해볼 생각"이라며 "중국이 테이크아웃(하우스 안에 있는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기술)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샷을 유도하게끔 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