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김정은 간 미북 정상회담은 파격성과 전격성만큼이나 정보가 주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기용은 트럼프 대통령에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분석했다.
더타임스는 14일 외교전문가 로저 보이스 칼럼을 통해 미북 정상회담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을 갖지 않은 만큼 '개막전'은 정보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폼페이오 국장의 국무장관 기용은 트럼프에 이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평양의 남북 만찬에 대남 첩보총책인 김영철 통일선전부장과 한국의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태도 변화를 맨 먼저 감지한 미정부 관계자 가운데 한 사람이 폼페이오 국장이었으며 반대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맨 마지막에' 이를 알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상대방인 김정은에 대한 모든 약점을 알고 싶어 하며 폼페이오 국장의 일일 정보브리핑은 트럼프의 핵심 일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및 북한과 '커넥션'을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을 곁에 두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발탁한 배경에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뤄진 이란과의 핵 합의를 최대한 고수하려는 틸러슨 장관에 비해 합의의 대폭적 시정을 주장하는 폼페이오 국장의 강경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더타임스는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 김정은과의 회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측에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정상회담을 5월로 잡은 것도 같은 달 12일 이란 핵 합의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재인증 여부와 제재 복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역시 제재 해제와 중국과 러시아에 의한 공동 안전보장 외에 만약 미국이 체제 전복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할 경우 중국의 군사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룰을 깨는 파격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회담이 실패할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넘어서는 성과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막후교섭 등 폼페이오 국장이 비재래식 외교를 보완할 적합한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에는 사전 정지작업에 2년, 그리고 실제 준비작업에 7개월이 소요됐던 만큼 이를 대폭 단축한 미북 정상회담 준비에는 폼페이오 국장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사이트에서 정권의 구미에 맞지 않는 통계들은 삭제하고 각종 통계 자문위원회를 철폐하면서 '통계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지난 12~14일(현지시간) 경제학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경제 데이터 품질 저하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FT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미국 정부 데이터가 웹사이트에서 수정·삭제되면서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과학자·연구자·인권운동가들도 백악관의 '데이터 전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래 각 정부 웹사이트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나 기후변화 등 정부의 기조에 맞지 않는 통계들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미국 각지의 자연재해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미래위험지수', 환경보호청(EPA)이 저소득·취약계층 거주지역의 환경오염 심각도를 관리하기 위해 활용한 'EJ스크린', 통계청의 젠더정체성 및 성적지향 관련 통계, 법무부의 사법 집행 책임도 데이터베이스 등은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빈곤·자연재해·교통접근성 등을 평가한 사회취약성지수는 삭제됐다가 법원의 명령으로 복원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총생산(GDP)·고용·인플레이션 등 통계자료에 대해 조언하는 연방경제통계자문위원회(FESAC)도 지난달 부로 철폐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그 소임이 달성됐다"며 이러한 사실을 통지했다. 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지인 코트디부아르에 가뭄이 들면서 코코아 중간 작황이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현지 코코아 수출업체들은 이번 중간 수확기(4~9월) 수확량을 28만~30만톤(t)으로 예상했다. 지난 중간 작황보다 44% 규모 감소한 양이다. 지난 10년 간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 중간 작황은 평균 55만t에 달한다. 코코아는 서아프리카를 기준으로 10월~3월이 주수확기, 4~9월이 중간수확기이며 생산량은 주수확기가 더 많다. 코트디부아르 코코아 중간 작황이 감소 조짐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부터 긴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코코아 수출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가뭄이 생산량 급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코트디부아르에 폭우가 내리며 병충해가 확산해 생산량이 줄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건조한 기후로 생산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뭄으로 인해 코코아 첫 수확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코트디부아르 서남부 산페드로의 한 수출업자는 "11월이나 12월쯤이면 나무와 들판에서 중간 크기 콩이 달려야하지만 지금은 꽃과 작은 꼬투리가 소량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남부 아비장의 수출업자는 "겨우 한 두개의 꼬투리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코코아 꽃이 성숙한 꼬투리가 되려면 22주가 걸리므로 상당히 수확이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코아는 전거래일보다 2.32% 오른 톤(t)당 8053.56달러에 거래됐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말 역대 최고 수준인 1만2000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다만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18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홍역 의심 환자는 약 4만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약 석 달간의 사망자가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사망자 수와 같다며 홍역 경보를 내렸다.감염 환자 72.7%는 9개월∼15세 미만이었고 9개월 미만이 15.3%였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등 남부가 57%로 가장 많았고 중부(19.2%), 북부(15.1%), 중부고원 지방(8.7%)이 그 뒤를 이었다.세계 곳곳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이후 예방 접종률이 80% 이하로 낮아 홍역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1만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이 10만명, 중동이 9만명이었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3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홍역 예방 접종을 확대해 이달 말까지 완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홍역 환자가 전국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각 지역에 면밀히 상황을 관찰하고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특히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산간 지방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취약하다고 당국은 우려했다.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 시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은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환자와 접촉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방역 당국은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