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해양융복합소재센터 가동
서부산권이 미래 부산 경제의 핵심축이 될 첨단연구 클러스터로 변화하고 있다. 대형 조선소와 자동차, 기계부품, 신발, 섬유산업이 집결된 공단을 중심으로 해양융복합소재센터(사진) 등 연구단지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서부산권의 ‘혁신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14일 오후 2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연구개발(R&D) 허브단지에서 해양융복합소재센터 준공식을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서부산 해양융복합소재센터 가동
해양융복합소재센터는 부산시 최초의 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인 ‘해양융복합소재 산업화 사업’의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지원을 받아 건립됐다. 해양융복합소재 산업화 사업은 염분 파도 심해압력 등 극한의 해양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고성능 및 경량화된 신섬유와 융복합 소재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염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어망 로프 낚싯줄과 가벼운 선박의 내장재, 보트 카누 같은 해양스포츠 용품 외피 등에 필요한 핵심부품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전체 공사비 126억원을 들여 연면적 631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본관과 시험동을 지었다. 주요 시설로는 재료 및 소재 부품의 화재 안전성 시험 장비를 갖춘 화재 시험동, 융복합 소재의 물성을 평가하는 종합시험동 등이 있다.

부산시는 준공식을 계기로 2021년까지 총 888억원을 투입해 그린십을 구현하는 융복합소재 개발과 하이테크 소형 특수선박의 융복합소재, 차세대 해양구조물 융복합소재 등 총 6개 소재 기술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시는 해양융복합소재센터 가동으로 서부산권에 입주한 연구기관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음지구에 들어선 해양플랜트기자재연구개발센터와 중소조선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한국기계연구원 부산분원 등도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