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도 최대
기획재정부는 작년 해외 직접투자액이 전년보다 11.8% 늘어난 437억달러(송금액 기준)에 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해 FDI가 사상 최대인 229억4000만달러(신고액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직접투자는 금융·보험업과 도매·소매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자산운용사의 해외펀드 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7.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홍콩 등으로의 투자는 증가했지만, 중국·베트남 등으로의 투자는 감소했다. 제조업 투자 부진 여파가 컸다. 설립형태별로 보면 기존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인수합병형(M&A) 투자는 33.6% 늘었지만 공장을 짓거나 신규법인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1% 줄었다.
FDI는 드론(무인 항공기)과 자율자동차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조업 투자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투자는 작년보다 41.2% 증가한 7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증가율 47.9%)과 미국(21.5%) 자본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한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의 영향으로 한국으로의 투자를 60.5% 줄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