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 헬스케어 서비스업체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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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통합관리 서비스·연속혈당측정기 개발
당뇨통합관리 서비스
측정된 혈당치 데이터 의사나 가족들과 공유
올해 여름께 내놓을 듯
연속혈당측정기
몸에 붙여 2주 연속 측정…빠르면 내년 출시 예정
제품가 경쟁사 60~70%
당뇨통합관리 서비스
측정된 혈당치 데이터 의사나 가족들과 공유
올해 여름께 내놓을 듯
연속혈당측정기
몸에 붙여 2주 연속 측정…빠르면 내년 출시 예정
제품가 경쟁사 60~70%

◆자동으로 혈당치 측정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3~5㎜ 길이의 가는 바늘이 달린 패치를 몸에 부착해 고정시키면 자동으로 혈당치를 측정할 수 있는 차세대 혈당측정기다. 기존 자가혈당측정기에 비해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하다는 게 남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자가혈당측정기는 하루에 4~8번 채혈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음식 섭취에 따른 혈당치 변화 폭이 커 객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고 했다.
메드트로닉, 덱스컴, 애보트 등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의 연속혈당측정기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남 사장은 “경쟁 제품 대비 측정 정확도가 높고 가격도 3분의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을 마치면 국내는 물론 핀란드, 헝가리, 뉴질랜드 등 아이센스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해외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속혈당측정기의 시장성도 밝다. 남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해 민간보험뿐만 아니라 국가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혈당 측정 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이 발전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없이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뇨 통합관리 서비스 준비 중”
아이센스는 올여름 출시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함께 당뇨 통합 관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가혈당측정기로 혈당치를 재면 데이터가 SK텔레콤의 통신망을 타고 클라우드에 전송된 뒤 의사나 가족, 보험회사 등 지정된 곳에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환자끼리 혈당 관리법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앱(응용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남 사장은 “무선으로 서비스가 연결되면서 환자의 편의와 건강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서비스들도 파생되고 있다”며 “2~3년 전부터 핀란드의 한 지역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더니 평균 7.5%였던 환자들의 당화혈색소 농도가 6.5~7.0%로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혈당을 잘 관리하지 않아 합병증이 생겨 막대한 의료비를 지출하는 사례가 많다”며 “온라인으로 환자, 의사, 가족을 연결해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환자 혈당을 주변에서 점검하게 하면 당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 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15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31%를 기록해 처음으로 로슈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2000년 설립된 이후 17년 만에 거둔 성과다. 남 사장은 “적자였던 혈액응고진단사업도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심혈관계질환 현장진단(POCT) 제품도 올해 말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올해 목표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750억원”이라고 말했다.
임유/임락근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