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예고했던 대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등에 대해 고소했다.

정 전 의원과 변호인단은 13일 오후 3시4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전 의원 측은 고소장 제출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의원이 서울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서어리 기자가 작성한 프레시안 기사와 이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보도에 의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레시안의 기사는 정 전 의원과 A씨가 만났다는 날짜와 시간, 장소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특정하지 못하고 매번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프레시안과 기타 언론사의 보도는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출마선언 시기에 맞춰 의도적으로 작성·보도된 것"이라며 "정 전 의원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허위보도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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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훈 변호사는 미투 운동의 정치 공작 악용 가능성을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맹비난하면서 "정봉주 사건에 세밀하게 뛰어들 생각이며, 피해자 대리인으로 무료로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23일 사건 당일 나꼼수 호외는 아침 11시부터 12시 사이 녹음했고, 공릉동 을지병원을 그(정봉주)는 금방 갔다와 다른 사람 명의로 예약된 여의도 렉싱턴 호텔로 정봉주는 들어가고 민국파는 렉싱턴 호텔 근처에서 정봉주를 기다리면서 노트북으로 사식위원회 계좌 마감 공지를 2시17분에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난 이게 팩트라 확신한다"며, "정봉주가 ‘대국민 사기극’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정봉주는 나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 길고 짧은 것은 대보면 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앞서 고 김광석 씨의 부인인 서해순 씨의 변호를 맡았던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