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 관련 프레시안 보도에 대해 “정정 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프레시안 기사는 그 자체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어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2011년 12월23일 촬영된 사진 등을 제시하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 기사에서 날짜와 사건, 장소, 성추행 내용 등이 계속 바뀌었다”며 “프레시안 기사는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BBK 저격수였다는 이유로 10년간 정치적 사망상태에 있다가 재기를 위해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날 오전에 맞춰 보도한 것은 시기가 매우 의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제보자 등은 같은 학교 친구들”이라며 “나꼼수 지지자로서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