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 씨가 전날 숨진 창고에서는 A4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조 씨는 숨지기 전 '후배들에게 사죄의 말을 올린다',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친다'는 내용의 자필로 쓴 손편지를 언론사에 보냈다.
조 씨는 전날 오후 4시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씨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사고 당일 오전 외출중이던 아내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연락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아내는 오피스텔 관리실에 조 씨를 찾아달라 요청했고, 관리실 직원이 오피스텔 건물을 수색했다.
아내는 집에서 지하창고 열쇠 2개 중 1개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창고에 내려갔다가 조 씨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조 씨가 오후 1시2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창고가 있는 지하 1층에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안의가 1차 검시한 결과 사망 시간은 오후 3시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하지 않는 것으로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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