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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당 사수' 나선 민주, 김영춘 장관에 불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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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개호 출마 자제 요구 이어 원내 1당 유지 교통정리 총력

    친문 일각, 김영춘·김경수 차출설
    청와대 "당 요청 오면 그때 고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인 이개호 의원에 이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요청했다. 원내 1당 유지를 위한 내부 교통정리를 위한 것이다.

    8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근 현역 의원인 김 장관 본인과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등에게 부산시장 출마 문제와 관련한 당의 부정적인 생각을 전달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다 김 장관 지역구인 부산진구갑은 당세 등을 감안할 때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 장관은 “당과 청와대의 판단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초 전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에게도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 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상황에 의원직을 내놓으면서까지 출마하는 데 당내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당 지도부에서 현역 의원 출마를 저지하고 나선 것은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해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확보하고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의석 수는 121석으로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 5석 차이에 불과하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현역 의원 출마를 최대 3명으로 제한한다”며 “현역 의원 차출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장관까지 한 분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가는 것에 국민이 동의할 수 있겠느냐”며 장관의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관련,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한 전해철 의원은 당 지도부에 “1당 지위를 상실할 위험성이 있으면 언제든지 용퇴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당내 일각에서는 부산 김영춘, 경남 김경수를 내세워 PK(부산·경남) 지역에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면 18~19대 국회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출마자 정리를 끝낼 예정이다. 장관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오는 1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는 김영춘, 김영록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들 장관의 후보 차출설과 관련해 “당에서 요청이 오지 않았다”면서도 “요청이 오면 그땐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출마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일부 개각 가능성도 예상된다.

    서정환/조미현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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