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고수들의 포트폴리오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장초반 하락세를 보인 대형 종목들을 사들이고 있다. 가격 출렁임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네이버에 순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한편 현대차·기아 등에도 매수가 몰렸다. 2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 한 시간 동안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IT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순매수 11위였다. 이들 기업은 이날 장초반 각각 1.72%, 2.21% 주가가 빠졌는데도 순매수세가 강했다. AI 사업 투자와 실적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초반 순매수가 가장 많이 몰린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약 7년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금투업계에선 이로 인해 AI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네이버의 핵심 전략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2위였다. 한화오션이 순매수 3위로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약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방산·조선 설비 투자 등에 쓸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한화시스템은 순매수 14위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차량 관세 부과 방침 발언에 이날 장초반 하락세를 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순매수 6위, 15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현대
주가 반등에 시동을 걸던 자동차주가 다음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를 맞닥뜨리며 멈춰섰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이달 공매도 재개와 맞물린 외국인 수급 확대 기대로 반등세를 보인 주가도 꺾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그동안 관세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27일 오전 9시49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59% 내린 2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1.68% 하락한 9만9700원을 기록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됐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서 한발짝 비켜날 여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수출(118만대)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4%(64만대)로 절반을 넘어선다. 기아의 국내 수출(101만대) 중 미국 비중은 38%(38만대)다.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처럼 모든 수입차, 즉 한국산 자동차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국내 자동차 수출과 생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이날 자동차주가 관세 충격에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세적으론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이들 주가에 관세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오히려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미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시간대 고의로 상·하한가를 형성한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주가 급등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주 주문으로 착시 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금감원은 27일 프리마켓 시간대 거래 시 주가 급등락에 따른 추종매매에 유의하라고 밝혔다. 프리마켓은 정규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고 '단일가 매매' 대신 '접속매매' 방식으로 최초가격이 결정된다. 이를 이용해 단주 주문만으로 최초가격이 상·하한가를 형성했다가 이후 정상가격을 찾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금감원은 많은 사례가 프리마켓 시초가 결정 방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일회성 주문에 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특정 계좌에서 여러 종목에 대해 반복적으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 호가를 제출하고 체결시킨 사례도 확인됐다.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시장 가격이 왜곡돼 그릇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가격 착시 효과로 인한 추종매매 등이 발생해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금감원은 소량 주문이라도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면 시장감시 대상이 돼 예방조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도가 심하면 시장질서교란행위 또는 시세조종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프리마켓 단주거래로 인한 상·하한가 형성은 일시적 급등락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호가·체결 상황 등을 확인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덧붙였다.금감원 관계자는 "복수시장 거래에 따른 가격 이상징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예방조치를 하겠다"며 "반복적인 시장교란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