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전쟁이 지속될 경우 승자는 결국 미국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피아트크라이슬러 CEO "무역전쟁 격화 시 미국이 결국 승리"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는 7일 스위스 제네바 열린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세에 관세로 맞서는 것은 절대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막판까지 관세 전쟁이 벌어진다면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피넛 버터, 오렌지 주스,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경제 수지를 살펴봐라. 미국은 수출보다는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라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면 결국 미국에 비해 수출을 더 많이 하는 상대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