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에는 학원가와 주택가가 많고 사무실이 적다. ‘목동엔 갈 만한 맛집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이곳에도 직장인들은 있다. 중소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와 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중진공 직원들이 추천하는 양천구 목동 맛집을 소개한다.

[김과장&이대리] 수제돈가스 유명한 '해밀'… 모둠초밥 1만원인 '은행골'
중진공 직원들은 목동트윈빌 1층에 있는 일식집 ‘해밀’을 첫 번째 맛집으로 꼽았다. 메밀과 돈가스, 우동 등을 파는데 생고기를 두들겨 직접 만드는 수제돈가스가 유명하다. 점심시간이면 멀리서 택시를 타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어 20~30분씩 줄을 서야 한다.

파라곤상가 지하 1층에 있는 ‘은행골’은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꼽힌다. 모둠초밥 1만원, 연어초밥 1만5000원 등 저렴한 가격대의 초밥세트들이 있다. 밥알과 밥알 사이 공기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초밥을 내놓기 때문에 혀에 닿는 순간 밥알이 풀리는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젓가락을 세게 쥐면 초밥이 부서질 만큼 부드럽다.

현대41타워 지하 1층에 있는 ‘올갱이해장국’은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음식값이 전반적으로 비싼 목동에서 올갱이가 푸짐하게 들어간 해장국 한 그릇을 7000원에 먹을 수 있다. 속이 깔끔하게 풀리는 것으로 소문나 전날 과음한 직원들에게 인기다.

손님을 대접하기 좋은 식당으로는 ‘만나 한정식’과 ‘구텐스테이크하우스’가 있다. 만나 한정식은 방이 마련돼 있어 약속을 잡기 좋다. 회를 즉석에서 떠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텐스테이크하우스는 20년간 특급호텔에서 스테이크 전문으로 일했던 셰프가 연 가게다. 점심시간엔 샐러드, 등심스테이크 2개와 파스타 1개가 모두 포함된 메뉴를 3만6000원에 판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