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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선 호황 사이클 진입"… 조선 빅3, 물량 쓸어담기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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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발주된 10척 중 9척 수주
    중국·일본과 기술격차 커 한국이 주도
    글로벌 선주들의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잇따르면서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국내 대형 조선 3사에 일감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0척 중 9척을 싹쓸이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유럽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등 1주일 새 8척을 총 8억달러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올 들어 수주한 29척(20억달러) 중 LNG선(3척),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가스선이 11척으로 3분의 1이 넘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총 15척(옵션 7척 포함)의 LNG선을 수주해 대형 LNG선 신규 수주의 40%를 점유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해외 LNG 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해 올해만 총 12척(LNG선 2척), 10억3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주에만 7척, 총 8억달러의 일감을 따낸 대우조선해양은 LNG선에서는 지난해 연간 기록(4척)을 이미 달성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LNG선 수주량과 인도량에서 각각 세계 1, 2위에 올라 있다.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514척의 LNG선 중 57%는 국내 ‘빅3’가 건조했다. 대우조선 117척, 삼성중공업 111척, 현대중공업이 64척을 각각 인도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NG선이 호황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중국과 일본도 LNG선에선 우리 기술력을 따라올 수 없어 향후 10년간은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LNG선 발주가 급증한 데는 1990년대 도입된 초기 LNG선 교체 주기가 도래한 영향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NG 소비 1위국인 일본과 2위인 중국이 LNG 발전을 늘리면서 수요가 증가한 데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늘리고 러시아가 LNG 수출에 나서는 등 공급이 확대된 측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수급이 빠듯해지자 LNG선 용선료(선박 임차료)도 1년 새 70% 급등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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