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학생·교직원·동아리 등 전수조사 예정
성추행 의혹 신한대 교수 강의서 배제… 경찰도 조사
대학가에 '미투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대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폭로가 나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대학은 개강을 앞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교수가 강의를 할 수 없도록 배제 조치했다.

5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신한대 소속 A 교수와 관련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 '신한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지난 2일부터 A 교수의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 교수는 어깨 부근 속옷 끈 근처를 만지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들이 많았다.

또 수업 중에도 "나는 노래방 가서 아가씨 끼고 춤추며 놀아도 힘들지 않을 만큼 체력이 좋다"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폭로글에 따르면 'A 교수에게 여학생들은 모두 공주님'이었으며, A교수는 "교수님이 공주님을 다 사랑해서 그래"라는 핑계의 포옹과 볼 뽀뽀를 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학교 측과 경찰은 해당 폭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한대 성평등상담실은 전 학생과 교직원, 동아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총장 직속기구로 '성인권보호위원회'(가칭)를 꾸려 이번 폭로를 계기로 대학 내 전반적인 성인권 관련 문제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부터 A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었던 과목 4개는 모두 다른 교수들로 강사가 교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