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경축사를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의 논평과 관련, “일본 정부와 한국당이 보인 비슷한 반응은 참으로 황당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일본을 옹호하고 궤를 같이하는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색이 제1야당이 대한민국 역사의 유구함을 외면한 채 국민이 아닌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태도는 참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위안부 학살 동영상이 공개됐음에도 진실을 외면하는 태도에 국민의 분노가 높아진다”며 “일본의 참회와 반성 없이는 (양국 관계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한미 양국 공동목표 달성을 위한 한미 정상 간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북미간 불신과 긴장의 벽을 걷어내야 한다”며 “대북특사 이후엔 대미특사도 함께 보내 북미 대화를 적극 준비하고 평화의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