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게임주로 꼽히는 컴투스가 반등하고 있다. 새 게임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의 흥행 기대로 상승세를 탔다.

컴투스는 28일 코스닥시장에서 1000원(0.62%) 오른 16만3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월 초 조정장을 거치면서도 19.83% 상승했다. 최근 힘을 내고 있지만 작년 이 회사 주가 흐름은 1년 내내 부진했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등 경쟁사 주가가 2~3배씩 오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게임주 컴투스
지난해 컴투스가 게임주 랠리에서 소외된 건 성장을 이끌 새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약 80%를 ‘서머너즈워’라는 단일 게임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컴투스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1.7배다. 게임업종 평균(71.5배)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전문가들은 컴투스가 올해 3분기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을 내놓으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게임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은 미국의 세계적 게임기업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인기 콘솔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다. 스카이랜더스는 2011년 이후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피규어가 3억 개 이상 팔릴 정도로 세계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 영상물로도 제작돼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유안타증권이 21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