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한 사건을 증명하는 영상(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 열린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19초 분량의 이 영상은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전장 패전 직전인 1944년 9월 중국 윈난성 텅충(騰沖)에서 미·중 연합군이 찍은 것이다.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된 뒤 한꺼번에 버려진 장면이 찍혀 있다. 시신을 매장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병사가 시신의 양말을 벗기는 모습도 담겼다.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1944년 9월15일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