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7일 장중 강세를 보이며 개장 초반 회복한 2700선을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4포인트(0.53%) 오른 2701.94를 기록하고 있다.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2009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 홀로 221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코스닥지수는 0.89포인트(0.11%) 하락한 838.52에 거래 중이다. 기관 홀로 26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억원, 16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양대 증시에서 부각된 종목들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인공지능(AI) 칩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주요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이른바 '20만닉스' 굳히기에 들어갔다. 주가는 현재 전장 대비 4.48%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기존 52주 최고가를 넘어선 가격이다.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260억달러(약 3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24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다.반면 삼성전자는 2% 가까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순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테마 중에선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등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우진(18.25%)과 두산에너빌리티(9.47%), 우리기술(7.34%), 비에이치아이(5.66%) 등이 상승 중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삼성전자와 HLB그룹주를 사들이고 있다.2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진 여파다. 지난 23일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5.36% 내리자, 고수들의 저점 매수가 몰렸다. 순매수 2위는 효성중공업이 차지했다. 변압기를 만드는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관련주로 분류돼 올들어 주가가 178.38% 올랐다. 주가 낙폭이 컸던 HLB그룹주도 고수들의 주요 순매수 대상에 올랐다.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며 주가는 이달 HLB제약이 47.42%, HLB가 52.97% 하락한 상태다.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삼천당제약이다. 지난 24일 중국 통화동보 관련 공시 여파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이 통화동보와 진행 중인 경구용 인슐린 및 GLP-1 개발 협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재개 시점은 글로벌 임상 1상이 종료될 때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오전 4.19% 하락해 거래 중이다.반도체주에 대한 차익 실현도 이어졌다.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치사슬에 속한 곳들이 중심이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고수들의 순매수 순위 2위와 3위였다. SK하이닉스 주가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600언(2.11%) 밀린 7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5% 밀린 7만4000원을 찍기도 했다.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8만전자'가 무너진 삼성전자 주가는 날로 하락하면서 급기야는 7만4000원선까지 위협받게 된 것이다.장중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기관은 2632억원을, 외국인은 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대거 순매도한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는 18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한편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매출총이익률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단 의견이 나왔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 중 올해와 내년 매출총이익률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TSMC와 SK하이닉스, 어드반테스트, 삼성전자인데, 이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곳은 삼성전자뿐"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지난 2개 분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수익률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 시중금리가 더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달러 강세가 더 진행된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포지션도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