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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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출가 윤호진의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의 아들인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마리몬드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주시는 분들께 걱정과 우려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윤홍조 대표는 26일 마리몬드 홈페이지 공지글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며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으며,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미술작품을 기반으로 한 패션·디자인 상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윤홍조 대표는 "제 가족의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몬드 구성원들을 비롯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는 많은 분의 진정성과 노력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가 올린 글 전문.

마리몬드 윤홍조입니다.

최근 저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과 관련하여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리몬드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마리몬더들께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저의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이는 제가 지금까지 마리몬드의 구성원들과 함께 마리몬드를 지켜온 신념이며 의지입니다.

저 스스로는 가족 내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마리몬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가족의 문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마리몬드 구성원들을 비롯하여 함께 힘을 모아 주시는 많은 분들의 진정성과 노력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리몬드 윤홍조 드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