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0.8%) 감소한 1252건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항공사 이용자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에어서울(45.1건)과 제주항공(12.7건)이 가장 많았다. 티웨이항공(10.1건), 이스타항공(7.4건)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5.2건)과 아시아나항공(5.6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적항공사 평균(19.6건)은 한국국적사 평균(7.1건)의 2.7배에 달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항공권구매 취소시 위약금 과다청구, 환급거부 등 피해가 679건(54.2%)으로 가장 많았다. 지연·결항 피해가 282건(22.5%)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15.7%)가,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8.4%)이 가장 높았다. 공항별 지연율은 제주공항(13.8%)이 가장 높았다. 김포~제주, 김해~제주 등 혼잡노선을 반복해 오가는 항공기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혼잡노선과 비혼잡노선을 교차편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억93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국제선(7696만명)은 5.4%, 국내선(3241만명)은 4.8%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근접비행) 등은 한 건도 없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