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감독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일 공동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동계올림픽 공연 총감독 자격으로 초청됐다. 장이머우 감독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베이징과 차기 대회를 홍보하는 8분짜리 공연을 펼친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미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전통문화와 화려한 시각 효과를 접목한 초대형 개·폐회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장이머우 감독은 “AI를 활용한 흥미로운 공연을 통해 선수들과 전 세계인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이미지로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문화와 전통, 중국인과 세계인의 교류를 8분짜리 공연에 압축해서 보여줄 것”이라며 “유일한 걱정은 날씨인데 강풍이 불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장이머우 감독은 폐회식 무대에 출연하는 공연자와 AI가 교류하는 장면도 삽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위 베이징 조직위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8분짜리 공연에는 전 세계에 베이징의 초대 메시지와 동계올림픽에서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공유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환상적·친환경적·개방적 올림픽을 지향하고 올림픽 운동을 확산하도록 젊은이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