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김영철 방남' 회오리… 법사위·운영위 등 곳곳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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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법사위 단독 개최
운영위 '임종석 출석' 놓고 충돌
운영위 '임종석 출석' 놓고 충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문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면서 23일 열린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이 파행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사망 46명, 부상 6명) 주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 대한 수사’ 안건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여야 간사단 합의 없이 자유한국당 단독으로 열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형식적인 면에서 지금껏 교섭단체 간사 합의 없이 회의를 열지 않는 게 전통이었다”면서 “김 부위원장에 대해 사살, 긴급체포 등을 언급하며 회의하는 것이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과연 도움되는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불참을 결정했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청와대와 통일부는 김영철 방문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해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한국당만 참석한 반쪽 회의 끝에 45분 만에 산회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운영위원장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결정한 배경, 엄청난 국민적 갈등과 혼란을 불러온 사안에 대한 의혹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며 “소관 상임위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르지 않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슨 자격이 있는 건가”라며 “이러는 것이 어딨나. 운영위가 볼모인가”라고 항의했다. 결국 논쟁 끝에 회의는 개의한 지 10여 분 만인 오전 10시23분께 정회했다. 운영위는 오후 4시에 또다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이 오간 끝에 20분 만에 정회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거꾸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사개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법무부 대상 첫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정성호 위원장에게 항의한 뒤 퇴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2010년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사망 46명, 부상 6명) 주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 대한 수사’ 안건 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여야 간사단 합의 없이 자유한국당 단독으로 열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형식적인 면에서 지금껏 교섭단체 간사 합의 없이 회의를 열지 않는 게 전통이었다”면서 “김 부위원장에 대해 사살, 긴급체포 등을 언급하며 회의하는 것이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과연 도움되는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불참을 결정했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청와대와 통일부는 김영철 방문을 받아들인 이유 중 하나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해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한국당만 참석한 반쪽 회의 끝에 45분 만에 산회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놓고 파행을 빚었다. 운영위원장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영철의 폐막식 참석을 결정한 배경, 엄청난 국민적 갈등과 혼란을 불러온 사안에 대한 의혹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며 “소관 상임위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르지 않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슨 자격이 있는 건가”라며 “이러는 것이 어딨나. 운영위가 볼모인가”라고 항의했다. 결국 논쟁 끝에 회의는 개의한 지 10여 분 만인 오전 10시23분께 정회했다. 운영위는 오후 4시에 또다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이 오간 끝에 20분 만에 정회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거꾸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사개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법무부 대상 첫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정성호 위원장에게 항의한 뒤 퇴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