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폼페오' 한미 정보라인, 북미대화 돌파구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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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대통령 최측근…국정원-CIA 향후 역할 주목
서훈, 취임 후 수차례 방미해 신뢰관계 구축에 공들여 성사 직전 불발되기는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동 추진 과정에서 한미 양국 정보기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지난 10일 오후 서울에서 성사될뻔했던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 간의 회동은 북측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그와 만남을 원한다는 얘기를 중앙정보국(CIA)이 듣고서 논의가 시작됐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CIA의 등장이다.
그동안 북미대화는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뉴욕채널 등을 통해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CIA의 역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다.
향후 북미대화 등 중요한 국면에서 CIA가 적극적으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이 때문에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사안을 보고하기 위해 매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북미대화 등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각종 정보를 보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는 폼페오 국장의 역할에 우리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취임 직후부터 폼페오 국장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말부터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폼페오 국장과 직접 만나 대북정보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자리에 국정원에서 북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실무자도 대동해 구체성 있는 정보교환을 했으며 CIA측도 매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고위급 회동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서훈-폼페오 라인이 가동됐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서 원장은 이번 회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폼페오 국장과 여러 차례 심도 있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는 비공개 접촉에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던 서 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정상회담 과정에도 참여했다.
서 원장은 평소 북한의 진의를 알기 위해서는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대화해야만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키로 합의한 만큼 서 원장은 폼페오 국장에게 북미 고위급 회동을 적극적으로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펜스-김여정 회담은 무산됐지만 앞으로 서훈-폼페오 라인이 계속 적극 가동된다면 청와대-백악관, 외교부-국무부 등 한미 양국간의 수면 위 협의와는 별도로 물밑에서 양국 정보기관이 국면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서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때 캠프의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주도하면서 각별한 신임을 받았고, 폼페오 국장 역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낙마하면 바통을 이어받을 1순위로 꼽힐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더욱 주목된다.
서 원장은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던 금호지구에서 현장사무소장을 오랜 기간 지내고 정상회담, 특사 회담, 장관급회담 등 다양한 남북간 회담에 참여한 대화 중시론자로 꼽힌다.
한 대북 전문가는 22일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북한과 미국 모두 서로 상대와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언제냐의 문제가 남았지만 북미 간의 대화는 성사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서훈 원장과 폼페오 국장의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훈, 취임 후 수차례 방미해 신뢰관계 구축에 공들여 성사 직전 불발되기는 했지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동 추진 과정에서 한미 양국 정보기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지난 10일 오후 서울에서 성사될뻔했던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 간의 회동은 북측이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그와 만남을 원한다는 얘기를 중앙정보국(CIA)이 듣고서 논의가 시작됐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CIA의 등장이다.
그동안 북미대화는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뉴욕채널 등을 통해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CIA의 역할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다.
향후 북미대화 등 중요한 국면에서 CIA가 적극적으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이 때문에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의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사안을 보고하기 위해 매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북미대화 등 국면 전환을 위해서는 각종 정보를 보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는 폼페오 국장의 역할에 우리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취임 직후부터 폼페오 국장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말부터 여러 차례 미국을 방문해 폼페오 국장과 직접 만나 대북정보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자리에 국정원에서 북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실무자도 대동해 구체성 있는 정보교환을 했으며 CIA측도 매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고위급 회동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서훈-폼페오 라인이 가동됐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서 원장은 이번 회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폼페오 국장과 여러 차례 심도 있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는 비공개 접촉에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던 서 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07년 정상회담 과정에도 참여했다.
서 원장은 평소 북한의 진의를 알기 위해서는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나 대화해야만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키로 합의한 만큼 서 원장은 폼페오 국장에게 북미 고위급 회동을 적극적으로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펜스-김여정 회담은 무산됐지만 앞으로 서훈-폼페오 라인이 계속 적극 가동된다면 청와대-백악관, 외교부-국무부 등 한미 양국간의 수면 위 협의와는 별도로 물밑에서 양국 정보기관이 국면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서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때 캠프의 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주도하면서 각별한 신임을 받았고, 폼페오 국장 역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낙마하면 바통을 이어받을 1순위로 꼽힐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더욱 주목된다.
서 원장은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던 금호지구에서 현장사무소장을 오랜 기간 지내고 정상회담, 특사 회담, 장관급회담 등 다양한 남북간 회담에 참여한 대화 중시론자로 꼽힌다.
한 대북 전문가는 22일 "무산되기는 했지만 이번 회동을 통해 북한과 미국 모두 서로 상대와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언제냐의 문제가 남았지만 북미 간의 대화는 성사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서훈 원장과 폼페오 국장의 소통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