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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벤처신화·첫 여성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삼성전자, 김종훈·김선욱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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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사회 중심 경영' 본격화

    외국계 CEO·여성은 처음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 불참할 듯
    미국 벤처신화·첫 여성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삼성전자, 김종훈·김선욱 내정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0억달러(약 1조800억원) 벤처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세계 정상 기업들처럼 이사회 구성원을 다양화하고 글로벌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김 회장과 김 전 총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이다.

    삼성전자가 외국계 CEO와 여성을 사외이사로 내정한 것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10월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CEO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방침을 외부에 공개했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한국인이다. 32세에 유리시스템즈라는 통신 벤처회사를 창업한 뒤 약 6년 만에 회사를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현재의 알카텔-루슨트)에 10억달러에 매각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이중국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스스로 물러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회장은 미국 정보기술(IT)업계를 잘 알고 젊은 시절 벤처와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했으며 세계적인 IT 대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은 국내 대표적인 여성 공법학(헌법 행정법) 전문가로 노무현 정부 때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4년간 이화여대 총장을 맡아 이화여대의 산학협력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선 지난해 새로 부문장으로 선임된 김기남 고동진 김현석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논의한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로 인해 사내이사가 한 명 늘면서 사외이사가 과반수여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도 한 명 더 추가될 예정이다. 반도체업계 전문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5명인 사외이사는 6명으로, 4명이던 사내이사는 5명이 된다. 지난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사회의 역할이 강화되고 주요 의사결정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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