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챔버 첫 기획공연 '4 SEASONS' 막 올려
2015년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과 함께 결성된 한경챔버오케스트라(사진)가 ‘4 SEASONS’란 이름의 첫 기획공연을 연다. 간헐적인 공연이 아니라 여러 회에 걸친 기획공연을 금난새 한경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함께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 SEASONS’는 서울 광림아트센터(강남구 논현로)와 한국경제신문사 공동주최로 총 4회에 걸쳐 오전 11시 마티네 콘서트(낮에 하는 클래식 공연)로 펼쳐진다. 계절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금 감독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봄 주제의 첫 공연은 다음달 15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이후 6월27일, 9월12일, 12월12일 같은 장소와 시간에 개최된다.

첫 공연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으로 막을 올린다. 정열적인 탱고 리듬을 바탕으로 우아하게 펼쳐지는 현의 현란함과 리드미컬한 재즈 분위기까지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이어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선 특별히 바이올린 솔로 부분을 플루트 솔로로 바꿨다. 플루티스트 안영지가 솔로 파트를 맡는다.

금 감독은 “바이올린 솔로보다 더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플루트로 연주하기로 했다”며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더 특별한 사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전 악장 연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으로 격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현악 선율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경챔버는 한경필하모닉 정단원 25명으로 구성됐다. 금 감독은 “600석 규모의 실내악 공연에 최적화된 광림아트센터에서 밀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연장 전석을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 것도 처음이다. 예매는 광림아트센터의 티켓 사이트인 KLAC ticket과 YES24,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한다. 가격은 1만5000~2만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