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키운 청년상인들, 두 달 새 '억대 매출' 올렸다
이마트는 작년 9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총 29개의 ‘예비 스타상품’을 뽑았다. 전통시장 청년상인이 판매하거나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이었다.

이 가운데 전통시장 청년상인 가게 14곳은 작년 11월 말부터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창원점, 양산점 등을 돌며 상품을 판매했다. 매출 이 이마트 행사 매장 평균 대비 20%를 웃돌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로 뽑힌 이들 전통시장 청년상인은 두 달여 만에 총 5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북 군산 공설시장 내 매장이 있는 ‘브라더새우장’(사진)은 두 달 동안 3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뒀다. 간장에 새우, 전복, 소라 등의 재료를 넣고 은은한 불로 오랜 시간 끓여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대전중앙시장에 있는 스테이크 덮밥집 ‘머스마빱’은 이마트 중동점에 정식 입점했다. 입점 후 월 매출은 1600만~2000만원 선이다. 대전 본점 매출의 두 배를 웃돈다. 이마트 킨텍스점에는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맛집 ‘아임파인쉬림프’가 오는 4월 입점할 예정이다.

스타상품 프로젝트에 뽑힌 중소기업 15곳 가운데 6곳도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바이로봇이 개발한 드론 ‘페트론’은 토이킹덤에, 제이엠그린이 제조한 주방용기 ‘알알이쏙’은 이마트와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컨테이너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나머지 9곳의 제품도 상품성을 검증한 뒤 올 상반기 중 입점시킬 예정이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 상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전통시장 상인,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