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1000억원 규모 지식재산(IP) 투자펀드를 조성해 우수 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에 나선다.

특허청은 올해 모태펀드에 55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 IP 투자펀드를 만든다고 18일 발표했다. 나머지 450억원은 민간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여러 투자자에게서 출자금을 받아 하나의 펀드를 조성한 뒤 다시 개별투자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허청은 2006년부터 모태펀드 특허계정에 출자해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 602곳에 8774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신성장특허 사업화 펀드(170억원)와 공공특허 사업화 펀드(200억원), 해외 IP 수익화 펀드(305억원), IP 직접투자 펀드(325억원) 등 4개의 IP 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신성장특허 사업화 펀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신기술 분야의 특허 보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공공특허 사업화 펀드는 대학과 공공연구소의 우수특허를 이전받은 중소기업 투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투자액 중 최소 20억원이 해외특허 출원·등록에 사용되도록 해 공공특허의 해외 수익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IP 수익화 펀드는 대학, 공공연구소, 중소기업이 보유한 해외 IP의 수익화에 직접 투자한다. IP 직접투자 펀드는 중소·벤처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 매입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우수특허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을 이끌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IP 투자펀드 규모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